밤에 남해안과 제주 산간에 4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과 그 밖의 지방에서도 10mm 정도 내리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비는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동해안에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해안 지방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리퍼블리칸 블루(republican blue)라고 합니다.
날씨가 맑으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투표하지 않고 놀러 가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해서 생겨난 말입니다.
날씨가 화창하면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고 춥거나 비가 오면 노년층의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실제 비가 내리고 평년기온을 밑돈 18대 총선의 투표율은 46.1%에 머물렀습니다.
득표율은 한나라당이 43.4%, 민주당 28.9%였습니다.
맑고 화창했던 17대 총선의 투표율은 60.6%였습니다.
열린 우리당이 득표율에서 한나라당을 4% 포인트 앞섰습니다.
맑은 날이 비 오는 날보다 투표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의 총선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만 않습니다.
선거 날 흐렸던 14대 총선의 투표율이 71.9%로 화창했던 15대 총선의 투표율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날씨와 상관없이 높았습니다.
30~40대의 투표율은 날씨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번 선거에 날씨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당과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