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돈이었던, 신명수 전 신동방 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가운데 일부인 80억 원을 오늘(2일) 국가에 납부했습니다. 이로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 전액 환수는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신명수 전 신동방 그룹 회장측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오늘 80억 원을 대납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전 사돈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측이 조금 전인 오후 3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계좌를 통해 80억 원을 납부했습니다.
당초 예상 보다 이른 납부인데요, 지난달 말 노 전 대통령 동생 재우씨 측이 신 전 회장 측과 미납 추징금을 대납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을 당시 신 전 회장 측은 이를 부인하며 추징금 대신 국가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종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전격 납부를 통해 이제 노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은 동생 재우씨가 납부할 150억 원만 남게됐습니다.
신 전 회장 측은 "대통령의 동생 노재우씨와는 상관 없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라는 입장을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돈 기업은 오늘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 전 대통령의 사돈 이희상 씨가 회장으로 있는 동아원 본사와 관련사 11곳에 대해 오늘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자료, 해외 송금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이 회사로 유입됐는지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또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빌딩도 압수수색했는데요, 검찰은 압수 물품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