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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항서 만찬까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회고한 '6·15'

입력 2020-06-10 21:15 수정 2020-06-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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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가 "6.15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이라고 했는데요. 닷새 앞으로 다가온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서 저희 JTBC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2년 전의 육성이 담긴 영상을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입수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역사적인 6.15 정상회담을 어떻게 돌이켜봤는지, 먼저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의 문이 열립니다.

먼 북녘 땅을 바라봤던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전 대통령 : 우리 조국 땅 반을 이때까지 못 보다가 처음 보니까 참 만감이 교차되고…]

환영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주쳤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내려다보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서 있더라고요. 계속 인상이 깊은 것뿐이었어요. 적군의 최고사령관이 반대파 쪽의 3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이 통일 방안을 제시했고 김 위원장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북측에서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고 하는데, 실제 내용은 우리의 연합제랑 똑같은 거예요. 통일에 대해서 장애물들이 거기서 많이 제거가 된 거요.]

만찬장에서 두 정상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이 임동원 전 장관한테 뭐 귀엣말을 했어요. 그러더니 임 전 장관이 우리 집사람을 데리고 왔지요.]

원장은 이희호 여사를 김 전 대통령 옆에 앉힌 뒤 분위기를 돋웠습니다.

[김정일/국방위원장 : 연회장에서 이산가족 만들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산가족 문제를 기를 쓰고 애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김 전 대통령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6·15 남북공동선언 전까지는 서로 전쟁도 하고 냉전 체제 속에서 적대적 대립하고 그러한 과정을 겪어 오다가 이제 화해 협력의 그런 방향으로…]

(화면제공 : 대통령기록관 / 자료 제공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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