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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아름다운 패배…오심 바로잡는 스포츠맨십

입력 2016-01-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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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정당당, 스포츠에선 당연한 원칙인데,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런데 실점까지 감수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오심을 바로 잡는,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이 나왔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레이튼 휴잇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습니다.

그러자 상대인 미국 잭 소크가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잭 소크/미국 :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보세요.]

당황한 휴잇, 이를 지켜본 심판 역시 당황해 합니다.

휴잇은 웃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번복됐습니다.

소크의 양심 선언에 박수가 쏟아진 코트, 1세트 5대 4로 앞서던 소크는 자진 신고 때문에 1세트를 5대 7로 내줬고, 결국 세트스코어 0대 2로 졌습니다.

+++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스페인 라파엘 나달이 서브를 넣는 순간, 한 팬이 소리를 질러 서브를 실패합니다.

그러자 상대 선수인 미국 팀 스미첵은 서브를 무효로 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졌지만 스미첵 역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포츠에서 갈채는 승자에게만 쏟아지는 게 아닙니다.

아름답게 지는 법, 그 역시 스포츠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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