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됐죠.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오늘(14일) 자정쯤 출소를 했습니다. 복역한 지 2년 7개월 만입니다. 앞으로 국가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교도소 출입문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양복 상의에는 SK를 상징하는 배지를 달고 손에는 성경책을 들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5분쯤, 최 회장이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를 출소했습니다.
2013년 1월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지 2년 7개월 만입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합니다.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SK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 통신, 반도체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특별사면에서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제인으로는 최 회장 외에 김현중 한화그룹 전 부회장과 홍동옥 여천 NCC 전 대표 등 14명이 포함됐습니다.
최 회장은 특별복권까지 받아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시점에 어떤 자리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