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령회사 차려놓고…'비밀 원양어업' 탈세 실체 드러나

입력 2015-12-02 09: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해외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해운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돈으로 원양어업 허가도 받지 않고 참치 잡이를 했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도 역시 해외 비밀 계좌에 넣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부터 남태평양 참치조업에 나선 피지 국적의 선사.

해마다 최고급 횟감용 참치 700t을 잡아 일본에 수출하는 우량기업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선사의 주인은 국내 모 해운사 대표 52살 최모 씨였습니다.

9척의 배는 운반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국내 본사가 송금한 돈을 빼돌려 구입했습니다.

또 원양어업 신고 규정을 무시하고 몰래 참치잡이를 해 벌어들인 213억원도 역시 싱가포르 유령회사의 비밀계좌로 빼돌렸습니다.

[한성일 조사국장/부산세관 : (국내 회사) 총 매출액에 비해서 (싱가포르 계좌로) 과다 송금이 이뤄진 사실이 포착돼 추적하게 된 겁니다.]

빼돌린 돈 중 70억원 가량은 국내로 다시 들여와 빚을 갚는 데 쓰기도 했습니다.

[유령회사 관계자 : (자금 입출금은 어떻게 할 수 있었나요?) 인터넷 뱅킹으로 충분했습니다.]

관세청은 최 씨와 공범 2명을 검찰에 넘기고 탈루한 법인세 80억원을 우선 추징할 방침입니다.

관련기사

해외로 교비 빼돌린 정황…강남 외국인학교 압수수색 검찰, 강남 외국인학교 '교비 수십억 횡령' 정황 포착 '해상헬기 비리 의혹' 전 합참의장, 20시간 검찰 조사 경찰, '야구 비리' 연대 압수수색…타 대학 수사 확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