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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낮은데도…등록금 카드결제 외면하는 대학들

입력 2014-10-26 20:44 수정 2014-10-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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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수퍼마켓에 가서 음료수 몇 개만 사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가 있지요. 그런데, 일부 대학들이 카드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지 못하도록 해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TBC가 대학별 신용카드 납부내역을 입수해 확인해봤는데요, 일반 가맹점 수수료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의 경우 올해 재학생 3만명 가운데 1천 9백여 명이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했습니다.

카드 수수료율은 평균 1.7%로, 등록금 가운데 5만원 가량입니다.

학교 측이 부담했는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JTBC가 전국 79개 대학의 등록금 카드 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학 측이 등록금을 카드로 받으면서 지불한 총 수수료는 11억 원으로, 한 학교당 평균 1천 4백만원 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10곳 중 6곳의 대학이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받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철준/대학생 : 단순히 학교에서 부담돼 그러는데 학생 복지 차원이 아니고요.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대학 측은 "학생들이 많을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현재 대학별 카드 수수료는 평균 1.4%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내는 수수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관석/새정치연합 의원·교육문화위 : 한꺼번에 내는 부담을 경감하고자 카드 납부제를 실시하고자 하는데 대학 현장에선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카드 결제를 거부하면 신고 대상이라고 밝혔지만 대학들은 카드사와 가맹 계약을 맺지 않아 상관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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