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신규확진 441명…정부 "3단계 격상 등 모든 가능성 고려"

입력 2020-08-27 18:26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434명입니다. 지난 3월 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 서울 신규 확진자 수도 154명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도심 집회 참가자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지면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류 반장 발제에서 코로나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오늘 0시 기준 441명입니다. 수도권 신규 환자는 313명 전체의 72%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 환자 발생도 이번 달에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도 다양한 시설과 모임을 매개로 연쇄적인 집단 감염을 일으키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위기감을 느끼고 거리두기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정부는 부득이한 외출을 할 때도 꼭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되도록이면 집에 머물러달라고 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입니다.]

서울시 확진자 수 154명,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 18일 151명을 넘는 숫자입니다.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만 총 28명의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이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하는 금천구 소재 축산물 가공업체에서도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광주에서도 이틀 동안 5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광주시는 3단계 거리두기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용섭/광주시장 (화면출처: 유튜브 '광주광역시헬로광주 인터넷방송') : 오늘 12시부터 광주 시내 모든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합니다.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은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현재 집합제한 대상에서 집합금지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발령합니다.]

특히 광주에 있는 성림침례교회에서만 31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감염원으로 지목된 확진자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이후 3차례나 예배에 참석한 후 24일 확진이 됐는데, 처음에는 예배 사실을 일부러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림침례교회 신도는 1200명 정도로 알려집니다. A씨는 증상이 나온 후 병원과 약국,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는데, 광주시는 A씨를 고발하고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회도 또다시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2번째입니다. 어제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한 사진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겁니다. 민주당은 오전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일부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해당 기자의 동선에 가까운 카메라 앞쪽과 기자석에 앉은 기자들은 밀접접촉자로, 또 일부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통합당은 비상대책위 회의 일정을 취소했고 정의당과 국민의당도 아침 회의를 서면으로 대체했습니다. 결산 국회를 위한 상임위 일정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전당대회는 원래대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원래대로라고 해도 이미 코로나 상황 때문에 축소, 또 축소된 상황이었죠. 후보자들과 현재 당 지도부, 전대 주최자 등 47명만 참여하기로 결정이 됐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미 자가격리 중이라 원래부터 화상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합니다. 박주민 후보는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경선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부겸 후보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김부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YTN '출발 새아침') : 원래부터 결정하기를 아주 최소 인원. 한 50명 이내만 모여서 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전당대회는 아니고 대표자들이 모이는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는 것, 방역당국은 지난주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했지만 효과가 드러날 만한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인으로 광복절 도심 집회 참가를 꼭 집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먼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에서의 발생 그리고 그로 인한 어떤 전파 그리고 두 번째는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전국적으로 다시 흩어지면서 이분들로 인한 확산 부분들, 그리고 이분들 외에도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잠재되어 있었을 가능성, 이러한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결과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 중 639명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했습니다. 이 중 1/3 정도인 241명만 검사가 완료됐다고 했습니다. 639명, 전광훈 목사가 밝혔던 참가자 수와는 차이가 좀 있네요.

[전광훈/목사 (지난 15일) :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얼마나 우리 성도들이 여기 오고 싶어도 철저히 자기격리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우리 교회가 시범을 보여주겠다.]

검사를 받은 241명 중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3% 정도의 양성률입니다. 이 역시 높은 비율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이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방역 관리 대상으로 분류한 건 약 5만1000여 명입니다. 신속한 대처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면서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이 이제 그쯤 되었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를 지켜보고 3단계 거리두기를 검토한단 계획이죠. 대면 예배 자제도 요청했습니다.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 예배를 이제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그런 고통이 매우 크겠지만,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오히려 함께 힘을 모아서 빨리 방역을 안정시키는 것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어떤 예배,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이렇게 좀 힘을 모아주시면…]

이 자리엔 16명의 교계지도자들이 있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있었던 한기총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계도 교회에 대한 정부방침, 예배금지 등의 행정명령에 대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코로나가 종식될 거라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마냥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수 없다면서 교회와 정부의 협력기구를 제안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랬습니다.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농어촌 교회 등이 많은 점을 감안해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차별을 하여 방역 인증 마크를 주는 제도를 마련하고 집회 인원을 교회당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하는 등 대책을 협의해가자고 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신규확진자 441명, 국회도 셧 다운…문재인 대통령, 기독교계 만나 작심 발언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