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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당대회 효과' 누릴까…험난한 앞길

입력 2016-07-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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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당대회 효과' 누릴까…험난한 앞길


도널드 트럼프, '전당대회 효과' 누릴까…험난한 앞길


도널드 트럼프, '전당대회 효과' 누릴까…험난한 앞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전당대회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확실히 천명했지만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대 마지막 행사에서 후보 지명을 받아 들였다. 그는 장장 76분 동안의 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책 구상을 풀어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스로 자초한 실수들 때문에 어수선하던 전당대회였지만 연설 자체는 전반적으로 트럼프에 실보다 득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지자들이 기대하던 것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WP는 다만 "많은 걸 약속했는데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의미있고 명확한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과연 무당파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도널드 트럼프가 스스로를 위기에 빠진 미국에 질서를 바로세울 강한 지도자로 묘사하는 연설로 혼돈의 전대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더 힐은 "지지자들에게는 편안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후보를 보여줬다"며 "반대파에게는 낙관주의를 자부하던 미국의 암울하고 험악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더 힐은 "트럼프의 연설은 최소한 지난 며칠간의 격동 끝에 공화당을 안정시키며 전대를 마무리시켰다"며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카드놀이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정반대의 평가도 쏟아졌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대는 단합에 관한 것이어야 했지만 트럼프가 연설을 끝냈을 때 공화당 분파 사이 균열이 온 나라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전대는 대회 규정 채택 과정에서 발생한 트럼프 찬반세력의 대립을 시작으로 후보 부인 멜라니아의 연설문 표절 논란이 이어지면서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었다.

셋째 날 트럼프의 최대 경선 라이벌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연사로 나와서는 끝내 지지를 거부하면서 혼란이 극에 달았다. 본선이 코앞인데 당의 화합은 요원하다는 우려가 잇달았다.

폴리티코는 "장기적인 과제는 트럼피즘(Trumpism. 트럼프주의)이 공화당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드는지,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과연 사라질지 여부"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혹평을 가했다. 신문은 "유권자들은 그의 행실과 정직성, 성격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를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해명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NYT는 트럼프가 연설에서 자신만이 미국의 문제를 수리할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 경제와 최강 군대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설을 들은 국민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CNN/ORC가 전대 폐막 직후 발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 75%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언론 클리블랜드닷컴 설문에서는 응답자 70% 이상이 이번 연설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공화당 승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는 21% 수준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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