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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용의자가 사냥감?…미국 백인 경찰 사진 논란

입력 2015-05-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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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카고 경찰들이 흑인 용의자를 마치 사냥감처럼 다룬 사진이 1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백인 경찰들의 반인권적 행위에 미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 흑인 남성이 가짜 사슴 뿔을 머리에 쓴 채 바닥에 엎드려 있습니다.

실제 사냥 당한 사슴처럼 죽은 시늉을 한 겁니다.

양 옆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의 백인 경찰 두 명이 소총을 들고 앉아 있습니다.

12년 전쯤 시카고의 한 경찰서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백인 경찰의 흑인 차별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윌리엄 칼로웨이/흑인 주민 : 저게 아마 시카고 경찰의 단면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물의를 빚은 경찰은 특수작전부에 소속돼 있던 제롬 피니건과 티머시 맥더못.

특수작전부는 인권 침해와 범법 행위로 지난 2007년 해체됐을 정도로 악명 높은 조직입니다.

특히 제롬 피니건은 마약 거래상에게 돈을 갈취하고 동료 경관을 죽이려고 공모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입니다.

[람 이매뉴얼/시카고 시장 : 시카고 경찰은 시민에게 봉사하고 그들을 보호하고 있어요. 사진 속 경찰들이 보여준 모습은 보편적인 게 아닙니다.]

사건 수사 중 사진이 들통나 해고된 티머시 맥더못은 당시 흑인 남성이 자발적으로 촬영에 나섰다며 소송마저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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