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이제 모레(23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입니다. 검사들끼리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한 결론을 놓고 아래 검찰 간부가 윗 상사에게 항의한 일이 전해지면서 또 한번 논란이 있었는데요. 추미애 장관은 추태라고 했고 이를 놓고 검찰 내부의 의견도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간부 회의가 열렸습니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참석자는 전국 반부패 사건을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선임연구관, 서울동부지검 수사팀 간부들입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만 '조 전 장관은 무혐의'란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다음날 조 전 장관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문제는 기소 하루 뒤에 불거졌습니다.
지난 18일, 양석조 반부패 선임연구관이 검찰 간부의 상가에서 이 논의를 문제 삼은 겁니다.
양 선임연구관은 심재철 반부패부장에게 "왜 조 전 장관이 무혐의냐, 그러고도 당신이 검사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0여 분 간 항의가 이어졌고 후배 검사들이 양 선임연구관을 말렸습니다.
심 반부패부장은 특별한 반박없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 이름으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상갓집 추태'라고 규정하고, '장삼이사'도 하지 않은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