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2년 앞두고 두 번째 테스트 이벤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스키 불모지'에 가까운 우리나라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평창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080도를 넘어, 때론 1200도 회전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멋진 묘기에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우리 선수들은 좀 다른 의미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스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월드컵에서 장애물을 그냥 통과하거나, 넘어지기도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완주에 성공한 겁니다.
연습할 공간이 없어 고생하던 선수들에겐 새 슬로프가 생기고, 홈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출전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이경민/스키 슬로프스타일 선수 : 국내에서는 국제 규격의 경기장이 없었는데 이번에 생기게 돼서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서도 훈련할 수 있어서 가장 좋고요.]
아직 국가대표는 1명에 불과하지만,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시설과 재정이 확충되면서 선수들의 기량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스키협회의 올림픽 전략종목으로 지원도 든든해진 만큼 평창 대회에선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입니다.
[천호영/스키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 (평창) 올림픽 때 파이널(결선)까지 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최근 어린 유망주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슬로프스타일, 불모지에 가까운 우리 설상에도 희망이 움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