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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줄게" 전봉민 부친, 편법증여 등 보도 무마 청탁 정황

입력 2020-12-21 14:32 수정 2020-12-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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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 기자가 두 번째로 주목한 현장은 어딥니까?

[기자]

한 국회의원의 재산 관련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인데, 관련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광고,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건설 중인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 중 한 곳은 이진종합건설이라는 곳입니다.

이진종합건설 회장의 아들이 앞에서 언급한 전봉민 의원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 건설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전봉민 의원 초선의원입니다. 조금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데,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부산 시의원을 거쳐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입니다.

이후 900억대 재산을 신고하면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이 있는 건가요?

[기자]

두 달 전,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는데, 당시 상황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10월 부산시 국감) : 이진종합건설은 야당의 (전봉민) 국회의원 아버지가 소유주고요. 모 국회의원 또한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표를) 넘겨주시겠어요? 아버지와 아들 세명이 세 개 회사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 표에 보면, 예를 들어 네개 회사를…2010년에 7백억 정도였는데 2016년에 4천억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국회의원 (지난 10월 부산시 국감) : 야당의원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성 발언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를 감사 나온 자리에서 꼭 그렇게 하셔야 되는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전봉민 의원 관련 건설사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반발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또 다른 의혹들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한 언론사에서, 전봉민 의원과 그 가족에게 제기한 의혹들입니다.

전광수 회장이 전봉민 의원 등 아들 세 명에게 일감 떼어주기를 통한 편법 증여, 그리고 대형건설사업 특혜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다시 말해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의혹입니다.

[앵커]

그리고요. 해당 보도 취재 과정에서 전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회장이, 취재진에게 금전적인 얘기를 꺼냈다는 의혹도 나왔죠?

[기자]

네. 재산편법증여 의혹을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보도 무마 조건으로 현금 3천만 원을 제공하려던 정황입니다.

"3천만 원을 가지고 온다며, 본인과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 "취재 경비라도 몇백 몇천 안 들어갔겠냐"며 "준비를 해오겠다. 좀 도와줘라"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정치권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충격 그 자체입니다. 보도 무마를 조건으로 '3천만원을 주겠다며 죽을 때까지 같이 가자'는 발언은 조폭 영화의 대사인 듯 들렸습니다. (전 의원 부친이) 돈 3천만원으로 덮으려고 시도했던 것은 전봉민 의원의 비위 의혹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명하기보다 입을 닫을 것입니다. 그가 속한 국민의힘도 개인 문제로 치부할 것이고, 여론이 악화된다면 꼬리 자르기식으로 제명하고 말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봉민 의원 측, 이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 표명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봉민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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