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5·18 북한 소행" 지만원 '혼쭐'

입력 2016-05-19 23:09 수정 2016-05-20 00: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뉴스룸을 닫기 직전 마지막 코너, 비하인드 뉴스 시간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 있습니다.

자, 첫 번째 비하인드 뉴스 키워드는 뭘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지만원 씨가 혼쭐이 났다는 건데요. 극우 인사 지만원 씨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동안 수없이 '북한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비방한 혐의로 기소돼서 오늘(19일) 재판정에 섰는데, 재판 끝나고 나오면서 광주시민과 피해자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 씨가 한 여성 얼굴 밀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장면은 잡히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지금 화면을 보니까. 알았습니다. 그동안에 여러 가지 얘기들을 했죠. '북한 특수부대 600명이 5·18 때 광주에 침투했다' 이런 루머를 지속적으로 주장한 바도 있고, 이 때문에 여러 차례 피소도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5·18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이 침투설에 대해서 객관적인 근거는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심지어 전두환 씨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침투설에 대해서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라면서 본인도 공식 부인한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 씨는 집요할 정도로 유언비어 유포하는데요, 본인이 주장하는 그 근거는 바로 이런 사진 비교입니다. 당시 사진과 현재 북한군 인물을 저렇게 비교를 해가지고 닮았다고 지극히 주관적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건데요.

이건 마치 요새 그 인터넷 상에서 이런 놀이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뭐 유재석 씨가 김성식 의원 닮았다, 송해 씨가 뭐 북한군이다, 이런 것과 비슷한 수준의 어떤 놀이를 본인 혼자 진지하게 우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데, 참고로 검찰수사 결과 아까 그 사진 속에 당시 인물은 실제로 북한군 아니라 광주 시민들로 밝혀진 상태입니다.

[앵커]

아, 그런가요? 600명이 진짜로 내려왔으면, 이건 그냥 하는 이야기입니다. 600명이 진짜로 내려왔으면, 그 당시 휴전선은 대문을 열어놓고 왔다 갔다 하는 건지, 사실적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데, 아무튼 알았습니다.

어 저기,'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이게 남이 한 말이라서 옮기다보니 어렵습니다. '그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괴벨스가 한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허황된 주장들을 지 씨는 그동안 많이 해와서 상당수는 보수진영에서도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표적으로 허황된 주장 하나 가져왔는데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유니폼이 인공기를 상징한다는 주장을 좀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저 가슴에 새겨진 유니폼에 그 축구협회 앰블럼에 잘 보면 호랑이가 있는데요, 호랑이가 다름 아닌 백두산 호랑이고, 이 백두산 호랑이는 또 김일성을 상징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니폼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입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결국 본인이 주장하기 위해서 가짜를 어디서 가지고 와가지고 근거없는 주장을 했던 건데, 그래서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봤더니 이 글은 여전히 있지만, 유니폼 사진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넘어가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발길 닿는 대로 가다 보니 새누리당이었네. 누구 얘기였냐 하면 유승민 의원이 본회의 참석차 왔는데요, 기자들을 피해서 담배를 피우러 가다 보니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실이었습니다. 곧바로 친박계 강성이죠. 김태흠 의원도 따라들어가면서 친박, 비박, 무소속이 같이 끼여서 좀 묘한 분위기가 연출이 됐었는데, 유승민 의원 측에게 물어보니까 본인도 습관적으로 그리 간 것 같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김태흠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복당도 나서서 반대하는 그런 인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의 관심이 아주 집중이 됐습니다.

가령 혹시 싸우는 거 아니야. 그런데 나와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상당히 화기애애했다라고 얘기했는데요. 잠깐 한 번 보시죠.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 원래 친해요. (유승민 의원과 말 좀 하셨나) 바로 옆에 앉았죠. (담배연기를 나누셨나, 대화를 나누셨나) 커피, 커피.]

[앵커]

과거에 노회찬 의원이 처음에 초선 돼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놀랐던 것이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에서 그렇게 막 싸우다가 휴게실에서는 갑자기 그렇게 친해지더라고, 그때는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비슷한 그런 얘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본회의, 그러니까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는데 코믹한 장면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지막 본회의도 어김없이 그런 장면들이 포착이 됐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인데 모 의원이 몰래 과자를 먹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몰래 이렇게 과자를 먹는 장면이 기자 휴대전화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저 과자 같은 경우에는 커피에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진 그런 과자로 추정이 되는데, 기자들끼리는 그랬습니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몰래 먹었겠냐라고 했지만 국회법상 음식물 반입은 금지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같은 경우에 이자스민 의원도 그렇게 음식을 먹다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여기저기 눈물바다인 정치권인데요. 요새 좀 이별의 계절이다 보니 여기 저기 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주력 과제였죠, 노동시장 관련법이 사실상 무산이 된 것에 대해서 20대에는 꼭 좀 처리해 달라고 하면서 울먹였습니다.하지만 이 노동 관련법도 찬반이 좀 팽팽해서 일방처리가 아니라 국민의 의사를 먼저 물어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데 보면 아무튼 우리 정치권에 있는 분들은 유난히 많이 웁니다.
그렇죠?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해서.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19대 마지막 본회의 '반란'…"모든 현안 청문회 가능" '상시 청문회법' 통과…비박·탈당파 무소속 '찬성표' 새누리 내분사태에, 김무성은 '침묵'…최경환은 '불참' 정진석 "중진연석회의 통해 수습책 논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