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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조세도피' 문건 1100만건, 무엇이 담겼나…유엔 대북제재 대상, 성룡 등도 포함

입력 2016-04-04 10:16 수정 2016-04-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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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조세도피' 문건 1100만건, 무엇이 담겼나…유엔 대북제재 대상, 성룡 등도 포함


파나마의 저명한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가 전 세계 전현직 국가지도자 뿐만 아니라 부호, 연예인, 프로 스포츠 선수 등 수많은 사람들의 역외 조세도피를 위해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4일 가디언, BBC 등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자마자 공식 조사 의지를 밝혔고, 부정부패 사건으로 붕괴 직전에 놓여있다 간신히 수습국면을 맞은 국제축구연맹(FIFA)는 윤리 감시위원회의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 위원이 전 FIFA 부회장인 유제니오 피게레도와 연계된 최소 7개의 조세도피처 페이퍼 컴퍼니의 업무를 봐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망연자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 및 총리의 이름이 문건에 포함된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이슬란드에서도 엄청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문건은 2.6 테라바이트(TB) 규모이다. 문건의 양으로는 약 1150만 건이다. 여기에는 1977년부터 2015년까지 약 40여년에 걸쳐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가 세계 각지의 조세도피처 21개국에 세운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문건은 대부분 이메일, 페이퍼 컴퍼니 등록 문서, 회사 소유주 관련 서류,은행 거래 자료, 내부 자료 등이다.

문건에 올라있는 페이퍼 컴퍼니는 무려 21만 4488개나 된다. 모색 폰세카가 간여한 전체 회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관심사는 과연 이 문건에 포함된 사람이 누구냐 하는 점이다. BBC는 전현직 국가지도자 72명의 이름이 여기에 올라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언론 뉴스타파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사진),아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총리, 알리 아부 라게브 전 요르단 총리,살만 빈 압둘아지즈 빈 압둘라흐만 알 사드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포함돼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과 총리 등 각국 정상은 12명, 그들의 친인척 61명, 고위 정치인과 관료128명, 그리고 포브스 갑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슈퍼 리치 29명이 이번에 유출된 문건에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195명 찾아냈다고 밝혔지만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축구선수 메시, 홍콩 영화배우 성룡도 모색 폰세카의 고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엔,미국, 유럽연합(EU)등의 대북제재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도 문건에 포함돼있다는 점이다.

가디언은 북한,시리아, 러시아, 짐바브웨 등 국제사회의 제재명단에 오른 22명이 모색 폰세카의 고객 명단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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