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어제(13일)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상회담 일정을 두 달 전에 알리는 건 이례적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5시 청와대와 백악관이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어제) :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진화하는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네 번째가 될 두 사람의 이번 양자회담은 지난 6월에 열릴 예정 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여의치 않아 연기됐다가 새로 잡혔습니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건 시점이 공교롭기 때문입니다.
한 달쯤 남겨두고 발표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두 달 전에 공식화됐습니다.
그런 까닭에 박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박 대통령을 공식 초청한 상황입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만큼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정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다음 주 후반쯤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를 공식 확인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