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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여파…국민의당도 '물갈이 쓰나미' 덮치나?

입력 2016-02-26 16:05

문병호, "현역 17명 불과"…'탈당공로' 인정 필요성도 제기
천정배 등, "당 지지율 올리려면 현역 물갈이가 필수"
전윤철 공관위원장 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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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현역 17명 불과"…'탈당공로' 인정 필요성도 제기
천정배 등, "당 지지율 올리려면 현역 물갈이가 필수"
전윤철 공관위원장 선택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물갈이에 나서면서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본격적인 물갈이 논란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더민주의 물갈이에 맞춰 국민의당도 물갈이가 본격화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에, "현역들을 많이 바꾸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변화와 혁신 측면에서 국민의당이 가장 앞서가야 한다"면서도 "문제는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는 현역들이 110명, 150명 이렇기 때문에 물갈이 대상이 많은 반면 국민의당은 17명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의적 물갈이보단 엄정한 공천 시스템에 의해, 예를 들어 선거인단이나 여론조사에서 신인 가산점을 줘 현역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방식으로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렵게 결정(탈당)하고 신당으로 왔는데 거기서 문제를 삼으면 되느냐는 의견도 상당히 지적할 만하다"며 "신뢰와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역들의 '탈당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긴 11명에 달하는 호남 현역들은 당내 '호남 물갈이'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호남 물갈이' 선봉에 서고 있는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 어느 세력이 더 개혁적이고, 더 고통 받는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느냐는 점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물갈이 필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손색이 없는, 더하면 더한 어떤 변화와 헌신의 모습을 스스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비현역 예비후보들도 천 대표의 이같은 호남 물갈이에 힘을 싣고 있다.

비현역인 한 당직자는 "더민주는 난리가 났던데 우리도 빨리 (컷오프) 해야 한다"며 "더민주가 저렇게 난리를 치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혁신한다 해놓고 국민들한테 뭘로 보이겠느냐"고 호남 물갈이에 찬성했다.

또 다른 당직자도 "당 지지율을 올리려면 현역 물갈이가 필수"라면서도 "문제는 우리 당은 그게(현역 물갈이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데 현역들만 (물갈이 필요성을) 모르진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와 현역들이 어떻게든 긍정적인 결론을 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내 물갈이를 두고 현역 의원들과 천 대표를 위시한 물갈이파의 이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어떤 결정을 할지도 주목된다.

한 당직자는 "전 전 원장 별명이 '전핏대'다, 피바람이 불 것"이라며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움직이는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다른 관계자도 "전 전 원장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보다 더 독한 사람"이라며 "절대 (현역 물갈이를)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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