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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서 감염 아니다"…현지 검사방식 미흡 지적도

입력 2018-09-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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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지역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쿠웨이트 보건부는 이번 한국인 메르스 확진자가 쿠웨이트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61세 남성과 쿠웨이트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진행된 검사 방식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웨이트 보건부가 자국에 머물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에 걸린데 대해 쿠웨이트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렸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쿠웨이트 보건부는 메르스 감염자가 방문했던 장소와 접촉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보건부는 "한국인 메르스 확진자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는 모든 사람이 메르스 반응 조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의 한국인 동료는 물론 그를 치료한 현지 의료진과 운전기사 등도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쿠웨이트 보건부가 내린 결론이 맞을 경우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경로가 '원점'에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반론도 나옵니다. 확진자가 대부분의 출장 기간 쿠웨이트 남부 공사현장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기도 깊은 곳에서 배출된 가래 대신에 콧물 만으로 일상접촉자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방식이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자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에 검증 인력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12일 한국의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을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하고 한국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 2차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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