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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물 빼고 바닥까지 훑었지만…피라니아 없었다

입력 2015-07-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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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식성 어종인 피라니아를 잡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통째로 빼낸 소탕작전… 결말이 궁금하시죠? 좀 허무합니다. 피라니아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천 톤에 이르는 물이 거의 사라지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냅니다.

지난 3일 발견된 남미산 육식어종 피라니아를 잡기 위해 26시간 동안 물빼기 작업을 한 결과입니다.

저녁 큰 비가 예고돼 있어 양수기까지 추가 투입하며 작업을 서둘렀습니다.

저수지가 범람하기라도 하면 피라니아가 유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7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횡성군과 강원대 연구진 등이 바닥 수색을 위해 투입됐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물속에 반두와 투망을 던지며 바닥을 샅샅이 훑었지만 미꾸라지, 버들치, 밀어, 올챙이 등만 나올 뿐 피라니아와 레드파쿠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오후 5시쯤 이 저수지에 더 이상의 피라니아와 레드파쿠는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저수지 밖으로 나갔을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비가 내려 수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따로 저수지 물을 채우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김종복/저수지 인근 주민 : 물고기 때문에 이 많은 물을 빼내 버린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고, 군에서 물을 퍼서 넣든지 해야지 수확에 지장 있어요.]

이번에 발견된 피라니아는 관상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수십 명이 동원되고, 수천만 원을 들여 저수지를 비우는 해프닝이 벌어진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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