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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데이 악몽…맨해튼 트럭 테러로 최소 8명 사망

입력 2017-11-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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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맨해튼에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인근 지역입니다. 현재까지 8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은 미국의 축제인 할로윈 데이여서 시민들의 충격이 더 크다고 합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먼저 사건 경위부터 살펴보지요.

[기자]

이곳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5분쯤이었습니다.

테러범은 홈디포에서 빌린 소형트럭으로 맨해튼 서쪽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다 갑자기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덮쳤습니다.

이 자전거 전용도로는 허드슨 강가에 조성돼 뉴욕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테러범은 트럭으로 20블록 정도를 돌진하며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을 무작위로 들이받았습니다.

8명의 사망자는 모두 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었습니다.

11명의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채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8명이 숨졌다고 했는데,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생포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범인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돌진한 뒤 스쿨버스와 충돌하면서 멈춰섰습니다.

총기를 들고 차량에서 내려 왕복 8차선 도로를 휘젓고 다니다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복부를 맞고 생포됐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생포되기 직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합니다.

경찰은 범인이 들고 내린 두 정의 총기는 모두 모조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뉴욕 시민들의 불안과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 할로윈 데이 퍼레이드는 그대로 진행됐습니까?

[기자]

사건 발생 직후 이 일대 학교와 관공서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이날은 미국인들이 귀신 복장을 하고 캔디 등을 나눠먹는 할로윈 데이입니다. 총성을 들은 많은 목격자들이 할로윈 장난인 것으로 착각했다고 합니다.

오늘(1일) 저녁에는 5만여명 정도가 특별한 의상을 입고 참가하는 퍼레이드 축제가 예정돼 있는데,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비화할 뻔 했습니다.

취소될 수 있었던 퍼레이드는 잠시 후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인들은 강하고 근성있다.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무조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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