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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할로윈에 약 10조원 소비 전망"…유령도 놀랄 규모

입력 2017-10-28 21:17 수정 2017-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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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10월 31일 미국에서는 할로윈 데이입니다. 괴물이나 유령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며 사탕을 조르곤 하죠. 미국 경기가 좋아져서 올해 할로윈 데이는 더 다채롭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의 유명 관광지 첼시마켓입니다.

천정에 흉측한 몰골의 좀비인형이 매달려 있습니다.

공포영화에 나옴직한 스크림 가면과 괴물 마스크, 핏자국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섬뜩한 할로윈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올해 할로윈 데이는 풍요롭습니다.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경기가 회복한 덕에 소비심리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미국 소비연맹에 따르면 이번 할로윈 데이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의 수가 1억79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00만명 늘었습니다.

이들이 지갑을 여는 규모 또한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88억달러보다 5억달러가 많은 93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원 어치를 소비할 전망입니다.

[제니 애리아나/뉴욕 시민 : 미니온스 안경, 셔츠, 서스펜더스를 샀어요.]

[마일스 머커디/뉴욕 시민 : 저는 아주 잘생긴 드라큘라가 될 거예요. 한 40불(약 4만5000원) 정도 썼어요.]

새로 나온 제품도 눈에 띕니다.

버튼을 누르면 실제 피가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가 하면, 눈에서 빛이 나오는 베트맨 가면이 인기이고,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소품이 많이 팔리는 중입니다.

반려동물에 입히기 위한 할로윈 옷이나 소품에 대한 소비는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호박과 핫도그 의상이 인기입니다.

흥청망청하는 듯한 사회분위기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얼리 폴/뉴욕 시민 : 할로윈 의상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풍요롭지만, 분단과 갈등을 절실하게 체감해온 미국인들이 이날 만큼은 한마음이 되고 싶은 심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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