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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가 왜 여기에…" 이상득, 두 번째 사법처리 위기

입력 2015-10-05 19:14 수정 2015-10-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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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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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출석…"내가 왜 여기 와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모르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 그룹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 '농어촌 축소 최소화 방안 강구' 합의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5일) 회동을 갖고 농어촌지역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정개특위가 조속한 시일 내 강구하도록 한다는 등의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 '검사 파견'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

검사의 외부 파견이 정권 초엔 줄었다가 다시 예전 수준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견 검사가 총 69명으로 이명박 정부 3년 인원수 평균과 비슷한데요. 파견 제한해 외압 차단하겠다는 게 박 대통령 공약사항인데, 안 지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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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의 최대 실세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미 저축은행 비리로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포스코 비리 수사에 연루돼서 또다시 기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단순히 이 전 의원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친이계 전반을 겨냥한 사정 작업이 진행 중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측에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포스코가 이 전 의원의 최측근 박모 씨가 운영하는 티엠테크에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베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티엠테크로부터 이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이 흘러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전 출두 장면 보시죠.

[이상득/전 새누리당 의원 : (정준양 전 회장 선임에 부당하게 영향력 행사하신 사실 있습니까.) 왜 내가 여기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저도 모르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일일이 하나하나 묻는 데 대답을 좀 하기 힘듭니다. (협력업체 비자금이 본인의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검찰은 특히 2009년 포스코의 현안이었던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 전 의원이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된 돈에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정치자금법 위반보다 형량이 더 높은 뇌물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전 의원은 이미 2012년에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2013년 9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나이가 만 80세인 이 전 의원은 출소한지 2년 만에 두 번째 사법처리 위기에 놓인 겁니다.

검찰 수사는 이 전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전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포항의 친이계 중진인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도 이상득 전 의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포스코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곧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의원은 물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친이계 인사의 얘기 들어보시죠.

[친이계 인사 : 포스코 수사는 청와대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본다. 정준양 전 회장의 개인 비리를 잡는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핵심이었던 '영포라인'을 타깃으로 한 거다. 부정부패 척결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에서 친이계의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포라인을 겨냥한 검찰의 칼날은 포스코 수사뿐만이 아닙니다.

먼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입니다. 지난달 15일 검찰은 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실질적 타깃은 김 회장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역시 동지상고 출신으로 금융계의 대표적 MB맨이죠. 최 회장은 최근 측근 손모 씨가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 공기업의 MB라인으로 분류되던 민영진 전 KT&G 회장에 대한 수사도 영포라인 사정의 일환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새누리당 친이계 인사들은 올초부터 이같은 흐름에 강력히 반발해 왔습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3월 20일) : 집권 3년 차가 되게 되면 뭔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이런 강도 높은 수사들을 하고, 사정국면으로 끌고 가요.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니까, 이게 과거 정부를 보복하는 것이다… 또 무언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같이 자꾸만 읽는단 말이죠.]

하지만 검찰이 부패척결이란 명분을 쥐고 있는 한, 당장 친이계가 대응할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두 번째="" 사법처리="" 위기="" 맞은="" 이상득="">으로 잡고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한 영포라인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Q. 이상득 부축 받으며 검찰 출석

Q. 이상득 "왜 내가 여기 와야 하는지…"

Q. 전두환 동생 전경환은 1988년 구속

Q. 노무현 형 노건평은 2008년 구속

Q. 이상득 구속 땐 '두 번 구속' 첫 사례

Q. 검찰, 이상득에 뇌물죄 적용 검토

Q. 80세 이상득, 2년 만에 또 수감?

Q. 검찰 'MB 영포라인' 찍어내기?

Q. 김정행 체육회장은 MB와 고교동창

Q. MB 동문 최원병 회장 측근도 구속

Q. 영포라인 사정 뒤엔 우병우 수석?

Q. 사정 지휘했던 이완구는 '사정 역풍'

[앵커]

거의 모든 정권 때마다 집권 중반기에 검찰을 동원해 사정 정국을 벌였지 않습니까. 현 정부도 피해가는 것 같진 않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두 번째="" 사법처리="" 위기="" 맞은="" 이상득="">으로 잡고 이상득 전 의원을 비롯해 영포라인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에 집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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