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나섰습니다. 북한에 건넨 USB는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며 원전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퇴근길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북한 원전 건설 지원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정 후보자는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북한에 건넨 USB에는 원전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동해·서해 또 접경지역의 3대 경제벨트를 중심으로 한 남북 간의 경제협력 구상을 주로 담았고…]
또 USB에 들어있던 내용은 존 볼턴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똑같이 건네줬다고 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판문점 회담이 끝난 직후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국에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내용의 USB를 제공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미국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어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이 비슷한 영상을 만들어 북한에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건 비핵화를 비롯한 많은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후보자 : 이렇게 전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것(원전)을 검토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정 후보자는 당시 USB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정상회담 관행상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