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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봉주 "프레시안 성추행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18-03-12 18:39 수정 2018-03-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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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의혹 폭로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까지 연기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12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에 대해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면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죠. 또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오늘도 미투 후폭풍, 계속되고 있는데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이겁니다. 피해자 만난 적은 있다! 그런데 따로 만난 적은 없다. 특히 피해자 주장처럼 성추행 당했다는 2011년 12월 23일, 24일, 그즈음에는 더더욱 만난 적 없다! 만나지를 않았으니 성추행도 없었다! 는 겁니다. 그냥 "그런 적 없었다"고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알리바이를 댔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적됐던 날짜에 찍은 사진들, 증거물들을 들고 나온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정봉주/전 의원 : 12월 23일 14시 52분 즉, 2시 52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모임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으며 3시서부터 5시 사이의 시간은 그 시간에는 도저히…]

그리고 피해자 A씨 주장을 담은 프레시안 보도가, 보도가 나올 때마다 뭔가 미세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시죠.

[정봉주/전 의원 : 자, 1차 보도에서는 호텔 룸이라고 보도합니다. 2차 보도에서는 로비 레스토랑이라고 바뀝니다. 3차 보도에서는 카페 겸 레스토랑 안 룸이라고 말하고 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 한 시간 전에, 이런 보도를 했던 프레시안의 의도성을 지적하면서 "인격살인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정정보도와 사과, 그리고 이를 거부할 시에는 이렇게 한다는 겁니다.

[정봉주/전 의원 :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하여 프레시안을 상대로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입니다.]

그런데 피해자 A씨에 대해서는 정 전 의원이 입장을 달리 했습니다. 보도를 한 언론사가 문제이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논외라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정봉주/전 의원 : 저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수차례 방송에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저는 A씨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고, 프레시안 보도를 문제 삼는 겁니다.]

지난 7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왜 갑자기 취소했는지, 왜 닷새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인지, 역시 궁금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봉주/전 의원 : 너무 충격적인 것을 시간도 주지 않고 닦달하듯 저한테 물어봤기 때문에 제가 이 사실이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서 "출마 의사 변함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피해자 A씨도 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만간 반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세한 내용은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소식입니다. 인터넷에서 최근에 '안희정 찌라시'라는 제목으로 돌고 있는 글, 게시물 같은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번 사건을 한편의 치정극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죠. 또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비서의 부친이 새누리당, 뭐 이런 보수 야당의 자유한국당 쪽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뭐 이런 주장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김지은 비서가 오늘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서 자필 편지를 이렇게 하나 공개했습니다. 심적인 괴로움을 호소하는 글이었는데요. 잠깐 보시죠. "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마 방금 말씀드린 야당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또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 모두 듣고 있습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차 피해의 가해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그리고 지난 주말 정말 느닷없이 의원직 사퇴 선언을 했던 민주당 민병두 의원 소식입니다. '뉴스타파' 에서 지난 2008년 당시 전직 의원이던 민병두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폭로가 보도됐죠. 그러자 민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 사퇴" 선언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해서가 아닙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사실관계는 사실관계대로 따지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반응이 눈길이 갑니다. 부인 목모씨는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남편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했습니다. 민 의원의 아들 역시도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이 있다"면서 "의원직 사퇴는 의혹을 인정한다는 게 아니라,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민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정세균 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하는군요.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일단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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