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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진통 끝 지원…한진해운 물류난 해소되나

입력 2016-09-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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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연체금을 내지 못해서 국내외 항만에 물건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진통 끝에 결국 한진해운에 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이사회가 어젯 밤 긴급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미 집행된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한진해운에 대한 1000억원의 지원을 완료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당초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법정관리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했다가 회수하지 못하면,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앞서 네 차례나 이사회를 열고도 지원 결정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롱비치터미널 대신,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고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출채권은 한진해운이 받아야 할 외상 운임 등으로 2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통 끝에 자금 지원이 결정됐지만 법정관리 이후 발생한 미지급 용선료만 400억원에 달하는 등, 물류대란이 해소되기에는 갈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앞으로 하역이 늦어진 데 대한 화주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산업은행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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