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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기 싫다" 지카·치안 우려 스타들 줄줄이 불참

입력 2016-07-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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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기 싫다" 지카·치안 우려 스타들 줄줄이 불참


정상 개최가 가능할까.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 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국가에 구심점이 없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는 최근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불안한 치안은 고질적인 골칫덩이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4월까지 리우 지역의 살인사건 발생률이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노상강도 역시 24%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올해 초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카바이러스의 공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만큼 브라질과 리우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고, 일시적인 마비를 부르는 신경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공포감이 더해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수혈이나 성(性) 접촉에 따른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관련해 "임산부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커플에게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선수도 사람인지라 이 같은 리우의 현지 상황을 감안해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이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남자 골프는 리우에서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을 볼 수 없다.

앞서 1위 제이슨 데이(호주), 2위 더스틴 존슨(미국),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카바이러스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밖에 애덤 스콧(호주),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마크 레시먼(호주) 등도 일찌감치 리우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 선수 중에도 남자 골프의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골프계로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영국 BBC는 "주요 선수들의 불참은 어렵게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에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고 보도했다.

국제골프연맹(IGF)의 피터 도슨 회장은 "개인의 의사 결정을 이해하겠다"면서도 "여자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주는 것과 반대로 남자부 주요 선수들의 올림픽 불참 소식이 실망감을 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와 달리 여자부는 톱랭커들이 거의 출전을 약속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인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미국)와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미국) 등도 리우에 가지 않는다.

각각 부상과 휴식을 이유로 댔지만 미국 언론들은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한 치안을 둘의 불참 요인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지난달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에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나와 불안한 치안과 재정난을 알렸다.

현수막에는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우에 온 누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는 문구도 함께 쓰였다.

브라질 전 축구대표 히바우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리우올림픽을 볼 거면 목숨을 걸고 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에 경찰과 군인 8만5000명을 시내에 배치할 것이라는 대비책을 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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