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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해명 후 또 잠적…'바람처럼 사라진' 윤창중

입력 2013-05-11 19:05 수정 2013-05-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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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갑자기 종적을 감췄던 것처럼, 오늘(11일)도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기자회견의 마지막 장면.

말끝을 흐리며 서둘러 마무리합니다.

[윤창중/전 청와대 대변인 : (속옷 차림이었습니까, 알몸이었습니까?) 속옷…자, 이상 마치겠습니다.]

하지만 금세 취재진에 둘러싸여 쉽게 나가지도 못합니다.

잠시 뒤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앞.

문이 열리자마자 플래시가 터지고 쉴 새 없이 질문이 쏟아집니다.

[(미국에서 소환할 가능성이 있는데 조사에 응하실 의향이 있으신 건지?) ……]

[(전면 혐의를 부인하셨는데 납득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입을 꾹 다문 윤 전 대변인.

오히려 일행들의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어허…나와, 나와, 나와…이제 그만해. 이제…그만해. 가게.]

윤 전 대변인을 태운 차는 취재진을 뚫고 좁은 주차장을 쏜살같이 빠져 나갑니다.

지상의 건물 출구.

급한 마음에선지 차선을 넘어 앞차를 제치고 나갑니다.

도로로 접어들자 차는 더욱 빨라집니다.

빠른 속도로 따라 붙었지만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

갑자기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여러차례 유턴까지 하는 숨바꼭질 끝에 결국 윤씨의 차량은 서울 광화문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와 가까운 광화문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놓고, 이번 사건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 말만 하고 바람처럼 사라진 윤 전 대변인.

또 한 번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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