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부의 작은주 코네티컷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유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지 4년만입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부 코네티컷 한인회관 앞에 소녀상이 앉아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모자도 쓰고 목도리도 둘렀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처음 세워진 이후 미국내 여섯 번째 입니다.
4년 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예일대 증언이 계기가 됐습니다.
교수와 학생 등 참석자 600명에게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유민승/예일대 학생 인권단체 스탠드 회장 : 그걸 보고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일 관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경과 인종의 벽을 넘어 학내 소녀상 설치를 위한 TF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니시오 게이고/예일대 3학년 : 정의를 실현하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력을 기리는 것입니다.]
[이사벨 구아르코/예일대 4학년 : 이런 비극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규정상 학내 영구 설치는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때 한인회와 관련 단체 등이 뜻을 함께 했습니다.
[박형철/미국 코네티컷 한인회장 :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학생들까지 함께 모여서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저희에게 감동을 줬죠.]
그렇게 해서 지난해말 한인회관 앞에 이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한인회는 곧 3·1절 제막식을 열고, 소녀상의 의미를 널리 알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