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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비상구·그을린 엘리베이터…'제천 화재' 현장 공개

입력 2018-01-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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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어제(3일) 유족들이 건물 내부를 둘러보면서 찍은 사진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참사의 이유가 담겨 있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플라스틱 목욕 바구니가 양쪽으로 가득 쌓였습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이 똑바로 걸어갈 수도 없습니다.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 2층의 비상구는 그동안 알려진 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윤창희/제천 화재 유족대책본부 대표 : 40㎝ 정도 현재 육안으로 봤을 때 비상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비상구라고 해도 손잡이가 어디 붙어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

어제 유족 17명이 스포츠센터에 들어가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제천 화재 유족 : 사람 많이 죽었다는 2층은 괜찮고 다 탈출했다는 3층은 다 탔고…]

굴뚝 역할을 하며 빠르게 불씨를 옮겼던 화물 엘리베이터 자리는 모두 탔고 불길이 지나가며 검게 그을린 자국만 남았습니다.

비상 탈출시 사용해야 할 5층 여자 헬스장 완강기는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고정시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주 토요일 소방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을 만나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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