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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밀렸다" 공급 중단…아이들 목숨 앗은 '산소 비용'

입력 2017-08-14 21:33 수정 201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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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어린이 치료에 쓰는 산소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산소를 대주는 업체에 대금을 내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64명의 아이들이 숨졌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잃은 엄마는 깊은 울음을 쏟아내고 영문을 모르는 아들은 고개 숙인 채 눈물만 떨굽니다.

숨진 손주를 안은 할아버지 눈은 초점을 잃었습니다.

부모들은 숨 헐떡이는 아이들 옆을 떠나지 못합니다.

인도 한 주립 대학병원에서 어린이 치료에 쓰는 산소 공급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중단됐습니다.

집중치료실에 있던 신생아와 어린이 6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산소를 공급하는 회사는 주 정부가 우리돈 1억 2000만원, 산소 이용료를 내지 않아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 통보를 했지만 주 정부가 대금을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간호사들은 수동 펌프로 아이들에게 산소를 전달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주 정부와 병원은 산소 공급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아이들이 숨진 건 뇌염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필 칸/의사 : (죽음의 원인이 뭡니까.) 산소 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주 정부의 석연치 않은 해명에 인도 전역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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