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 보셨죠.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세월초 침몰사고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분노 상당합니다. 자연스레 이번 지방선거 표심과도 연결됐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그 흔들리는 표심, 연령대별로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 지역이 속한 경기도 한 번 볼까요.
사고 직전인 4월 11일 조사한 결과입니다.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서 한 조사 결과인데요. 당시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율, 20대와 30대에서 접전 양상입니다. 50~60대에만 남경필 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이번엔 사고 이후인 5월로 다시 돌아와보겠습니다. 이번엔 그래프의 모양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접전이었는데, 차이가 훨씬 명확해졌고요, 40대도 비교적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50대와 60대는 똑같죠.
그렇다면 좀 더 자세히 볼까요?
30대가 가장 민감했습니다.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지난 4월에는 42.5%대 39.8%였다가, 5월에는 남경필 후보는 20% 포인트 가까이 빠진 22.9%고, 반대로 김진표 후보는 20%포인트 오른 59.9%입니다.
60대도 한 번 볼까요? 남경필 후보가 72.7%였는데 68.4%로 조금 떨어졌고, 김진표 후보는 14.9%에서 조금 오르긴 했지만 (14.9%-18%) 전체 차이는 미묘해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Q. 이런 대형 재난 이후에는 정권 심판론이 탄력을 받기 마련인데, 판세에 영향이 있을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또 다른 여론조사 한 번 보실까요?
네, 이건 오늘 오전에 나왔던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이번 세월호 사고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한 번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20대에서 40대까진 40% 넘는 시민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반면, 50~60대는 '영향이 있다'란 의견이 30%대에 그쳤고, 오히려 전혀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보면 이번 세월호 사고가 국민 정서를 상당히 흔든 건 맞습니다만 지방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결국 세대 간 투표율에 달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