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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궤병행' 제안한 시진핑…비핵화 방식 기싸움 시작되나

입력 2018-03-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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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단계적인 상응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쌍궤병행, 그러니까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같이 진행하자는 입장인데 한국과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화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동시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단계적·동시적 조치는 과거 6자 회담에서 논의된 '행동 대 행동' 원칙입니다.

동결과 검증, 폐기로 단계를 세분화하고 이에 상응해 미국 등이 해야 할 조치를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중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중국 표현으로 쌍궤병행, 즉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쌍궤병행 제안과 각국의 유익한 건의를 합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지역 및 세계의 장기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를 원합니다.]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실험 동시 중단을 의미하는 쌍중단의 단계에서 회담이 지체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평화협정체제 논의를 본격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한·미와 북·중이 생각하는 북핵 해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정상 차원의 통 큰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고 미국도 곧바로 비핵화로 들어가길 원하는데 김 위원장은 단계적인 조치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정상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북·미·중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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