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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유병언 법정 못 세워 송구"

입력 2014-07-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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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 수사를 총괄 지휘했던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의 부장 검사 이상 간부들도 모두 사표를 냈지만, 반려됐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미 기자! (네, 인천지검입니다.) 최재경 지검장이 사표를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어제(23일)저녁,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명한 뒤, 오늘 오전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최 지검장은 조금 전 기자들을 만나 떠나는 심경을 전했는데요. "유병언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 응분의 심판을 받게 해야하는데 완수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송구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팀이 그간 열심히 일해왔다"며 "죄 있는 사람들을 가려내 재판도 진행되고 있고, 차명재산도 상당수 확보했다"고도 말했는데요.

남아있는 수사팀은 책임이 중한 다른 인물들을 체포하고 사법처리해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최 지검장은 앞서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세월호 수사팀 검사, 수사관들과 그분들의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 지검장의 퇴임식은 잠시 후 오후 5시쯤 열릴 예정입니다.

최 지검장 외에도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과 정순신 특수부장 등 실무를 맡았던 간부 2명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최 지검장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지검장은 지난 5월 중순부터는 집에도 가지 않고 검찰청에 머물며 유 전 회장 관련 수사에 몰두해왔는데요.

하지만 검찰이 지난 5월 25일 순천 별장을 압수수색할 당시 별장 안 비밀공간에 있던 유 전 회장을 놓쳤다는 사실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인천지검은 사표 수리 여부와 상관 없이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 등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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