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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쫓아와" 모텔 방화범 횡설수설…정신감정 예정

입력 2019-12-23 21:06 수정 2019-12-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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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새벽, 광주 모텔 화재로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서른한 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세 명은 연기를 많이 마셔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을 지른 3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나를 쫓아와서" 불을 질렀다고 횡설수설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모텔에 불을 지른 39살 김모 씨는 가장 먼저 구급차를 탔습니다.

불을 지른 뒤 짐을 가지러 다시 올라갔다 연기를 마시고 등에 화상을 입은 겁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어젯밤 응급 치료를 마친 김씨를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습니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베개 위에 화장지를 놓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단 겁니다.

"누군가 나를 쫓아와 불을 질렀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경찰 : 앞에 사람이 없는데 무슨 여자가 보이니까 저 여자를 좀 없애 달라, 보이지 않게 해달라 그래요. 앞에 사람이 없는데도…]

김씨는 6년 전 가족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가족들은 김씨가 미국에 산다고 말했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번 화재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3층에서 5층 사이에 머물다 연기를 마신 투숙객들입니다.

현재 3명은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오늘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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