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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전문은 한 곳도 없다…병원도 양극화 현상

입력 2017-07-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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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주요 진료 분야에 대해 전문병원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벌써 7년째인데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은 단 한 곳도 없고, 척추·관절 병원만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형병원, 지난 2011년말에 1기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정부 기준을 넘지 못해 2015년 2기 전문병원을 지정할 때 탈락했습니다.

또다른 1기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은 2기에선 모자전문병원으로 분야를 바꿔버렸습니다.

결국 국내에는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이 전혀 없습니다.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진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소아청소년과는 의료수가를 조금 지원해주는 정부 혜택만으로는 전문병원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동병원 관계자 :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하면 기를 쓰고 하겠지만 그런 혜택이 별로 없거든요.]

내년부터 3기 전문병원이 시작되는데 소아청소년과에서 지원조차 없습니다.

반면 고령 환자들이 많이 찾는 척추와 관절 분야의 전문병원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돈이 되는 분야에만 전문병원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전문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환자를 분산하고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당초 취지는 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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