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전공의가 선배 의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도움을 요청해도 외면당했다고 하는데 조직적 묵인이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로 일했던 김모씨는 올해 2월까지 선배 의사들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모 씨 : 이렇게 맞다가는 죽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가슴을 막 미친 듯이 때리더라고요. 어깨랑.]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의사는 부인합니다.
[선배 의사 A씨 : 회진 도는데 하도 조니까 졸지 말라고 꿀밤 한두대 쥐어박은 거죠. 정신 차리라고.]
폭언도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선배 의사 B 씨 : 네 말 아무도 안 믿어 OOO아.]
이 병원에선 2015년에도 폭행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가 당시엔 피해자였다는 게 사건을 조사해온 대한전공의협의회측의 말입니다.
김씨는 교수들에게 폭행 문제를 상의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합니다.
[과거 상담 교수 :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씨가) 하긴 했었는데…달랬죠. 참아봐라.]
[김모 씨 : 좀 도와주라고 (했어요). 나 지금 죽을 것 같다. 실제로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피해자가 그냥 나가는구나.]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최근 1년 사이 접수된 폭행사건 27건 중 59%는 가해자가 교수, 22%는 가해자가 같은 전공의였습니다.
이러는 사이 폐쇄된 조직 내에서 폭력은 일상화되고 대물림까지 되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