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초등학교에 머물던 이재민들, 개학을 앞두고 임시 대피소를 군부대로 옮겼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석 달이 더 걸린다고 하는데 이재민들은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경의초등학교입니다.
강당에 설치됐던 텐트는 모두 해체됐습니다.
학교 앞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분주합니다.
가재도구를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이재민 60여 세대의 임시 거처가 오늘(25일) 군부대로 옮겨졌습니다.
대피소였던 초등학교가 며칠 뒤 개학이기 때문입니다.
인근 육군 훈련소에 다시 마련된 대피소입니다.
청소가 한창입니다.
의정부 화재 이주민들이 새롭게 거주하게 될 생활관입니다.
이곳에서 6가구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요. 전에 생활했던 텐트촌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재민들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이은자/의정부 화재 이재민 : 불편한 건 문제가 아니라 얼른 해결해서 가는 게 문제죠. 이건 뭐 서글퍼서 어디 살겠어요?]
교통은 더 불편해졌습니다.
[이운수/의정부 화재 이재민 : 좀 멀어졌으니까. 먼저 같은 경우에는 출퇴근도 괜찮았는데 여기는 조금….]
군부대의 임시 거처는 다음 달 말까지만 제공됩니다.
아파트 안전 진단 결과는 이르면 석 달 뒤 나옵니다.
그동안 입주도 못합니다.
의정부시는 추후 보증금과 월세를 일부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의정부 화재 이재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