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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만명에 영업 강령까지…기업형 성매매 조직 적발

입력 2017-08-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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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대규모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피스텔을 빌려 몰래 영업하면서 단속에 대비한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회원수가 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고객 명단을 확보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조명을 켜놓은 오피스텔 안에서 20대 여성이 침대에 앉아 있습니다.

조금 전 불법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보여주는 듯 각종 피임도구가 쏟아져 나옵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임의 동행합니다.]

또 다른 오피스텔에선 성매수남이 현장에서 적발됩니다.

[부산시경 광역수사대에서 왔습니다. 들어가요. 핸드폰 주시고요.]

24살 김모 씨 일당은 오피스텔 30곳을 임대해 이른바 기업형 성매매를 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찰에 적발됐었지만 바지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면하자 장소를 바꾸고 규모를 확대한 겁니다.

성매수남의 신분 확인 절차에서부터 단속되면 사장이라 우기라는 등 7가지 행동강령까지 있었습니다.

[박모선/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3팀장 : 구속 시 변호사비를 포함한 모든 편의를 실업주가 제공하기로 약정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12명과 성매수남 6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운영자 휴대전화에 등록된 성매수남으로 추정되는 1만여 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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