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학생 돈으로 해외여행 가서 성매매…대학은 '묵살'

입력 2017-07-13 22:57 수정 2017-07-13 23:20

성매매 접대 의혹 내부 보고됐지만 진상조사 없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성매매 접대 의혹 내부 보고됐지만 진상조사 없어

[앵커]

이른바 특수대학원은 주로 회사 다니면서, 학업을 이어가는 직장인들을 위해 개설된 곳입니다. 그런데 연세대 한 특수대학원 교수들이 학생들이 낸 돈으로 함께 해외 여행을 가고 일부 교수가 현지에서 성매매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런 여행은 수년 동안 '관행'으로 이어져왔다는데 연대 측에서는 성매매 의혹을 보고 받고서도 진상 조사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세대 한 특수대학원 졸업을 앞둔 직장인 A씨는 2012년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대학원 학생들이 모은 돈으로 교수 두 명을 초청해 떠난 졸업여행인데, 일부 학생과 교수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A 씨 : 저는 필리핀 가본 게 그때가 처음 가봤고…(성매매하는 곳에 여행 간 사람들이 다 간건가요?) (일부만 갔고) 다는 아니에요. 그래서도 안 되고…]

이 대학원에선 이런 졸업 여행이 수년간 이어져습니다.

[B 씨 : 교수님들이 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를 했어요 간접적으로. 학생들이 직장인들끼리니까 십시일반 모아서…]

해당 교수는 졸업여행은 갔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A 교수 : (성매매) 그런 일은 없었는데요. (그럼 어떤 일정이 있었나요?) 그냥 학생들 졸업여행에 동반한 건데요. 대학생들 졸업여행 동반하듯이…]

그런데 이런 성매매 의혹이 학교 내에서도 제기 됐고, 이를 묵살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JTBC가 입수한 연대 대학원의 내부 보고 문서입니다.

성매매 접대 의혹을 받은 교수의 당시 행적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보고 문서에 따르면 2012년 뿐 아니라 2013년에도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반복적인 성매매 의혹에 대한 내부 보고가 이뤄졌는데도 제대로 된 진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해당 대학원장 : (성매매 의혹을) 저는 모르죠. 졸업여행 간거는 저희가 예를 들면 관행적으로 하던 것 같거든요.]

취재가 진행되자 연대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후 진상조사에 착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종업원에 쪽지 신고…태국 성매매 여성들 '필사의 탈출' '소라넷'은 폐쇄됐지만…'리벤지 음란물' 피해는 여전 전시공간 vs 급식소…대구 성매매 집결지 폐쇄 갈등 [단독] 변호사가 10대 성매매 피해자 '돈으로 회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