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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1주기 추모행사, 김일성 때와 '닮은꼴'

입력 2012-12-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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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1주기 추모행사, 김일성 때와 '닮은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개최한 추모행사는 17년 전 김일성 주석 1주기 행사와 여러 면에서 닮았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일인 17일 오전 9시부터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을 생중계했다. 북한은 올해 2월16일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진행한 인민군 약식 열병식에 앞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를 영생의 모습으로 높이 모신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김일성 주석 1주기를 맞은 1995년에도 사망일인 7월8일 당일 오전 새로 명명된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식을 진행했다. 앞서 같은 해 6월12일 북한은 "(기존의) 금수산의사당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명명)하여 금수산지구를 주체의 최고성지로 되게 할 것이며 금수산기념궁전 안에 김일성 동지를 생전 모습 그대로 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행사에 다른 점이 있다면 17년 전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식에서는 당시 최고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이 `붉은 천'(개관테이프)을 끊었지만 이번에 열린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에서는 인민군 군인, 노동자, 농민, 지식인 대표들이 붉은 천을 끊었다는 점이다. 또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사는 인민군 총참모장(당시 최광)이 했지만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사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최룡해)이 했다는 점이 달랐다.

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일 전날인 16일 오전 11시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주기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 1995년에도 김 주석 사망 전날인 7월7일 역시 평양체육관에서 1주기 중앙추모대회가 개최됐다.

김 주석 1주기 추모대회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의장(당시 양형섭)이 추모사를 했으나 김 위원장 1주기 추모대회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영남)이 추모사를 했다. 17년 전 추모대회가 저녁 7시에 열렸다면 이번 추모대회는 오전 11시부터 개최된 점이 달랐다.

또 1995년 김 주석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는 노동당을 대표해 최태복 당 비서, 인민군을 대표해 김정각 당시 인민무력부 부부장, 청년들을 대표해 최룡해 당시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위원장이 연설했으며, 이번 김 위원장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는 노동당을 대표해 최태복이, 인민군을 대표해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청년들을 대표해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이 연설했다.

김일성 주석 1주기 때는 김 주석의 미망인인 김성애가 주석단에 자리했지만, 김정일 위원장 1주기 추모행사 주석단에서는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차이 나는 점이다. 대신 17일 열린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며느리인 리설주가 참석했다.

북한 소식에 밝은 한 대북소식통은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큰 행사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북한이 이번 김정일 1주기 추모행사도 매뉴얼대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김정일 추모행사는 김일성 때만큼 성대하게 개최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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