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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덕에 이긴 것 아냐…특검수사는 가짜"

입력 2017-08-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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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특검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는 러시아 덕이 아니었다며 "특검 수사는 가짜"라며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에서 열린 정치 집회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의 연관성은 없었고 대선에서 범법행위도 없었다며 이같이 항변했다.

그는 "우리 선거운동에서 러시아인이 없었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은 안다"며 "우리는 러시아 덕분에 이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중을 향해 "우리는 당신들 덕분에 이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 이야기'는 완전히 허구"라며 특검 수사를 겨냥, "우리 모두와 미국, 헌법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날조된 이야기(fake story)"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의) 최종 결론은 정말로 진실한 이야기이길 바란다"며 "작년 선거에서 우리에게 큰 승리를 안겨준 수백만 명의 사람들, 더 나은 미래를 원하는 미국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가리켜 "완전히 만들어낸 러시아 이야기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들은 메시지도 없고, 의제도, 비전도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조작에 계속 집착하든지,아니면 미국인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 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는 보도 몇 시간 후에 나왔다.

특검이 의혹의 '몸통'인 자신을 향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지자 작년 대선 승리에 큰 힘을 보탠 '표밭'에서 자신의 입장을 강변한 것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작년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이 석탄 산업의 부흥을 약속해 표심을 샀던 곳으로, 이날 집회에서도 그는 청중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앞서 뮬러 특검팀이 최근 워싱턴에서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했으며,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날 잇따라 나왔다.

트럼프 주니어는 작년 6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주자에 관한 정보를 받기 위해 러시아 측 인사와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아동 입양' 문제의 논의 했다며 만남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 해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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