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가 한적한 곳에 숨겨두면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 등으로 마약을 사고 판 5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구매자들 대부분이 2-30대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한 주택가입니다.
한 남성이 어둑한 골목길을 어슬렁거립니다.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연락하고는 모퉁이에 무언가를 떨어뜨린 뒤 자리를 옮깁니다.
잠시후 택시에서 여성이 내리더니 모퉁이에 있는 물건을 급히 챙겨 떠납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한 건 마약이었습니다.
30대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소셜미디어로 마약류 판매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대마를 지칭하는 은어인 '떨'을 판다며 구매자를 모집했습니다.
닉네임으로 연락한 뒤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았습니다.
주택가 에어컨 실외기에 마약을 숨겨놓고 찾아가게 하거나 고속버스 터미널 수화물로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액상대마와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LSD 등을 80차례에 걸쳐 5억 원 가량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매자는 주로 2,30대로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과 대학생이었습니다.
[이기응/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은밀하게 거래하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겠지, 호기심에 한 번쯤 투약을 해도 중독되지 않겠지 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경찰은 A씨 등 판매책 8명을 구속하고 액상 대마 300ml 등 1억 3천만 원어치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마약을 구입한 50명도 입건해 사용처와 투약 대상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