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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뒤 '백일해' 역습…경남 초등학교 3곳서 8명 감염

입력 2015-07-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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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가 가고 백일해가 오는가. 물론 메르스가 다 가진 않았습니다마는. 2군 법정 전염병인 백일해 얘기입니다.

지난 5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발병한 데 이어 이번엔 경남에서도 8명의 초등학생이 감염됐습니다.

백일해, 요즘은 많이 발생하지 않아 생소하실 텐데요. 기침이 100일간 그치지 않아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통 기침은 숨을 내쉴 때 나오는데, 백일해에 걸리면 숨을 들이마실 때 기침을 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법정전염병은 1군부터 4군까지 나뉘는데 최근 유행한 메르스나 에볼라 등 주로 해외로부터 감염될 확률이 높은 전염병은 4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콜레라나 페스트처럼 전염력, 치사율이 높아 발병할 경우 빠른 대처가 필요한 1군 전염병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7일) 전해드리는 백일해는 2군 전염병인데요, 홍역, 수두처럼 예방접종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확산을 막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경남의 백일해 상황,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하고, 쉬는 시간에도 열을 재고 손 소독도 잊지 않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이 학교 학생 3명이 백일해 판정을 받은 뒤 달라진 교실 풍경입니다.

지난 1주일 사이 창원과 김해 등 경남지역 초등학교 3곳에서 모두 8명이 백일해에 감염됐습니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 당국은 감염된 학생과 접촉한 4백여 명을 추적,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재준 역학조사관/경상남도 보건행정과 : 주로 새로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은 처음 진단된 환자와 같은 층과 같은 학년에 있었습니다.]

백일해는 전파력이 무척 강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의 한 중학생 1명이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학교 2명이 감염됐고, 보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8명이 단체로 걸렸습니다.

[마상혁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 메르스와 비교해 보면 같은 전파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파가 메르스보다 잘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발생한 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전원에 대해 예방접종에 나섰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일해 최대 잠복기가 20일인 만큼 추가 감염자 없이 최소 한 달이 지나야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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