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가 최근에 도핑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속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병원 치료과정에서 맞은 주사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당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오지현 기자가 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박태환 선수가 최근 받은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태환 선수 측은 건강관리를 맡았던 병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의 한 병원에서 척추교정술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서 주사를 맞았는데, 이 주사에 금지 약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박태환 선수 측은 해당 주사에 금지 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수차례 물어봤고, 병원 측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박태환 선수 측은 병원이 금지 약물을 투여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상의하고 있습니다.
큰 대회를 앞둔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은 건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겁니다.
또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에 이런 사정을 적극 해명할 계획입니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되면 4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닌 경우엔 징계를 어느 정도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 측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종류 등 정확한 내용과 향후 대책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