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와 지하철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어제(27일),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출근과 퇴근 시간대에는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돼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요. 오늘 아침과 저녁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제 파업이 장기화되면 열차 운행 횟수는 크게 줄게 됩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2시 무렵, 서울 신도림역은 제법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지하철 노조 파업으로 낮시간대 운행편이 20% 정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차량 내부도 승객들로 붐빕니다.
[이지훈/서울 연희동 : 평소에는 서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앉아서 갈 수 있었는데, 이 시간대 좀 힘드네요. 서서 가려니까…]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노조원의 30% 정도가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파업 불참인력과 대체인력으로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은 평소처럼 유지됐습니다.
철도노조도 지역별 출정식을 갖고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코레일측은 KTX는 정상운행을 하는 대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소 운행량의 60%로, 화물차량은 30%로 운행을 줄였습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평소 적자를 보는 노선입니다.
한편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벌이는 이번 파업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한 반면, 서울시는 임단협에 없는 사안을 도입하는 문제인데다 절차도 지킨 만큼 합법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