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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화합 의지 강조…GT계 전면배치

입력 2012-09-24 10:43

5명 중 4명 민평련 출신…안철수측 박선숙 발탁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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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4명 민평련 출신…안철수측 박선숙 발탁 '맞불'?


문재인, 통합·화합 의지 강조…GT계 전면배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4일 선대위 후속 인선을 발표했다.

대선기획단 멤버였던 3선의 노영민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재선의 이인영 최고위원이 노 의원이 맡았던 기획위원 자리를 이어받았다.

재선의 우원식 의원이 선대위의 살림살이를 총괄할 총무본부장에 임명됐고, 선대위의 '입'인 대변인단은 초선의 진성준 진선미 의원의 공동체제로 꾸려졌다.

대선기획단 구성에 이어 이번 인선에서도 친노(親盧)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 후보가 다시 한번 '탈(脫)계파'를 통해 당내 화합·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2일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 정세균 후보와 잇따라 회동한데 이어 이날 김두관 후보가 상경하는대로 그와 만나기로 하는 등 포용과 화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인선은 무엇보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인사의 대거 전면 배치가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꼽힌다.

노 의원은 민평련 사무총장이며, 이 의원은 '리틀 GT'로 불려온 인물이다. 우 의원도 민평련의 핵심 멤버로, 경선 과정에서 손 후보 캠프에서 활동해 왔다. 진성준 의원도 민평련 소속이다.

이날 임명된 5명 가운데 4명이 민평련에 몸을 담고 있는 셈이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486운동권 세대의 '간판'격인 이 의원의 발탁에는 이 의원이 갖고 있는 젊은 세대의 대표성과 개혁·진보적 성향 등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단일화 협상단장을 맡은 데 이어 단일화 후 박원순 서울시장 선대본부장을 맡은 경험도 갖고 있다.

이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중립지대에 머물러 왔다.

특히 GT계의 잇단 중용을 두고 안 후보측의 박선숙 전 의원 기용에 대한 '맞불' 차원도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의원도 GT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사로 분류된다.

박 전 의원을 비롯, GT계 출신 일부 그룹의 안 캠프행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GT계를 전면에 발탁함으로써 추가 이탈을 막으면서 집안단속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민평련 인사들의 '단일화 역할론'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문 후보가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으며 경선 과정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온 3선의 노 의원을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을 두고는 '선수(選數) 파괴'란 말이 나온다.

공동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은 전략기획통이라는 점이, 진선미 의원의 경우 캠프 대변인으로 손발을 맞춰온 점이 각각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명된 인사들의 지역별 분포는 노 의원이 충북, 이 의원과 우 의원은 수도권, 진성준 의원은 전북 출신이다. 이 의원의 경우 지역구는 수도권이지만 지역적 기반은 충북에 두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각 후보의 진영이 골고루 포함되고 선수, 계파 등을 고려하지 않고 능력 위주로 선발하는 '용광로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있던 앙금을 털어내고 통합·단합된 힘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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