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는 반세기 남짓한 기간에 세계적인 신흥종교로 떠올랐지만 초창기부터 '이단'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녔습니다.
유재연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나와 똑같이 생긴 생물체인 인간을 신격화해서 믿는 것이 가능할까.
해외 언론도 놀라워할 만큼 거대한 규모의 신도를 거느린 문선명 총재.
그가 이단 논란 복판에 선 가장 큰 이유는 문 총재 스스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교는 실제로 문 총재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메시아가 분명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성경 내용을 부정하고 확대해석했다는 비판도 이단으로 몰린 이유였습니다.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을 간통으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서/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 하나님이 과일 하나 따먹었다고 그렇게 인류 전체에 원죄를 주겠냐… '원리강론'이란 책에서 이걸 '상징적 해석을 해야한다, 이건 간통을 한 것이라고 봐야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순결을 지키고 하나님이 점지해준 인연과 맺어져야 한다는 논리는 거대한 합동 결혼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통일교 측 주장에 따르면 수십만 쌍이 넘는 부부를 탄생시켰고 이는 포교로도 이어졌습니다.
[김종서/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 통일교 들어가면 외국 신부지만 결혼을 시켜준다는데 들어가도 괜찮은 겁니까, 이런거 묻는 사람이 수도 없어요. 그런 것 때문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실제로. 상당히….]
메시아로 일컬어지던 인간의 모습에서 이제는 육신마저 사라진 문선명 총재.
인간의 유한성을 뛰어넘고 3백만 신도를 계속해서 거느리게 될지 그 없는 통일교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