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오늘(3일) 새벽 항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신자가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에 이르는 통일교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오늘 새벽 1시 50분쯤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병원에서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문 총재는 지난 달 폐렴으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세가 악화되자 31일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문 총재의 부인 한학자 여사와 자녀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청평 청심평화월드 센터에 차려질 예정이며, 장례는 13일장으로 치뤄집니다.
1920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문 총재는 1954년 통일교를 세운 뒤 60여년 만에 세계적인 신흥 종교로 키웠습니다.
신자가 전세계적으로 194개국에 걸쳐 300만 명에 이릅니다.
창시자로서 문 총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만큼 통일교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 내부에서 소송이 이어지는 등 다툼의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문 총재는 7남 형진씨에게 교회를 4남 국진씨에 경영을 물려주는 등 후계 구도를 튼히 했지만, 앞선 후계자였던 3남 현진씨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한편 통일교 총재직은 부인 한학자 여사가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총재 사후의 통일교가 어떻게 안정을 되찾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