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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국정교과서는 '폐지'

입력 2017-05-12 17:51 수정 2017-05-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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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아주 속도감 있게 대선 기간 약속했던 공약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요. 당장 오늘(12일) 오후에는 역사국정교과서를 폐기하도록 지시했고요. 또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온 대통령답게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오늘 하루 청와대에서 쏟아져나온 기사거리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사흘째입니다. 인사·조직 개편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새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은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일자리 대통령' 행보가 두드러집니다. 취임 첫 날 가장 처음 내린 업무 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였는데 오늘 이뤄진 취임 후 첫 외부 공식일정도 '공공부문 일자리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 인청공항공사를 찾아 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천공항 간담회 : (많은 가족 분들이 이렇게 많이 힘들다, 라는 걸 듣고 같이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이렇게 중요 국가기관에 일하는 저희를 찾아주신 것에 대해서 희망이 보인다, 라고 해야 되나…) 차근차근 그렇게 해 나가면 제 임기 중에 우리 정말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우리 전체적인 어떤 노동시장, 그것 때문에 생기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이 부분 확실하게 좀 바로 잡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참고로 어제 마무리된 청와대 직제개편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수석비서관'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 계획을 밝혔는데, 오늘 기재부가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과거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아주 강력한 개혁 의지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두 번째 내린 업무 지시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될 수 있도록 한것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행했던 역사 국정교과서 '폐지' 였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 혼용 체제를 검정 체제로의 전환을 즉각 수정 고시할 것을 지시합니다.]

당장 다음주 5.18 기념식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은 드디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됐습니다. 9년 만입니다. 앞서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는 걸 집요하게 막아왔던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사표도 어제 지체없이 수리됐습니다.

세 번째, 문 대통령은 사흘째 탈권위적인 대통령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전해드린 것처럼 참모들과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산책하던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오찬 행사장에서는 상의를 직접 벗어 의자에 걸기도 했는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는 이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편집해서 온라인 기사로 싣기도 했습니다. 어제 미처 전해드리지 못했던 오찬 장 분위기도 잠깐 보고 가시죠.

[청와대 신임 참모들 오찬 (어제) : 괜찮습니다. 아니, 아니, 옷 벗는 정도는 제가… (통화가) 아주 길어졌어요. 한 시간… (50분 정도) 거의 뭐 (만리장성을 쌓으셨습니다.) 정상회담 수준으로 통화를 했어요. 그래서 좀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궁금한 건 만리장성을 쌓으셨는지…)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재부에서 잘 나가고 있는데, 혹시 우리가…이 어려움을 주는 게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찬은 비서동 여민 2관에 있는 직원식당에서 기술직 공무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직접 식권도 넣고요. 식판에 음식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메뉴는 소바였다고 합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 그러니까 푸른 기와가 얹혀진 본관에서 나와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 여민관에 마련돼 있는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위민관'으로 불리다가 오늘부터 비서동 명칭이 원래 이름인 여민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비서동인 여민관은 1·2 3관, 이렇게 3개 건물로 나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비서실장실이 있는 여민 1관에 대통령 간이 집무실이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는데, 박근혜 청와대에서는 아예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집무실 장면을 직접 본 게…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실제 옮기려면 한 두해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이라도 참모들과 가까운 곳에 머무르며 소통하겠다는 겁니다. 본관 집무실과 비서동은 500m나 떨어져있었는데, 정말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대통령이 참모들과 벽하나를 두고 맞붙어 지낼 수 있게 된 겁니다.

오늘도 복부장이 왠지 기사를 여러 개 쓰라고 일을 몰아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일단 기사 제목은 < '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 불리고 역사 국정교과서는 폐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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