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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출국금지…검찰, '출장 대가성' 수사 본격화

입력 2016-08-31 20:35 수정 2016-08-3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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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조선일보가 송희영 전 주필에 대해 사과 기사를 내보낸 오늘(31일), 검찰은 말씀드린대로 송 전 주필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송 주필이 연루된 박수환 리스트 수사가 본격화하는 셈인데요.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출국금지를 했다는 건 해외 호화출장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겠다는 걸로 읽히는데, 수사가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먼저 해외 호화출장에 대한 대가성 입증이 관건인데요, 검찰은 출장을 전후해 조선일보에 게재된 기사나 사설 등을 분석하는 한편, 금융거래 내역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송 전 주필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가족회사가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앵커]

가족회사가 있었다는 것만으론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사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무엇이냐, 이런 건데 검찰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송 전 주필의 동생은 2004년 이 회사를 열었습니다. 인터넷 관련, 명품 수출입, 전자제품 수출입 등이 주요 분야였습니다. 이 회사는 2012년 문을 닫았습니다.

문제는 송 전 주필과 출장을 함께 떠났고, 지금은 구속돼 있는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 씨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았다는 겁니다.

[앵커]

박수환 씨가 이 회사에 감사까지 할 정도였다면 송 전 주필과 박수환 씨가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인데, 검찰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검찰은 박 씨가 이 회사 업체에 감사를 맡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송 전 주필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 기업과 거래를 맺거나, 이 과정에서 박수환 씨의 역할을 무엇이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분위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은데, 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상황이 오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검찰이 박수환 씨가 대표로 있던 뉴스컴과 홍보계약을 한 기업들을 압수수색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검찰은 오늘 효성가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업체들은 뉴스컴과 홍보대행 계약을 맺었던 곳인데요.

검찰은 이들 기업이 외부 압력 등으로 뉴스컴에 비용을 과다하게 줬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송 전 주필의 형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형이 대학 교수잖아요. 그런데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과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뭔가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 그런 의혹도 나왔었죠?

[기자]

네, 송 전 주필의 형은 2009년부터 5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일을 해왔고, 2012년에는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업과 관계가 없는 형의 사외이사 활동에 대해서도 송 전 주필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송 전 주필은 "형의 능력으로 그런 자리에 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송 교수가 오늘 자신이 맡고 있던 정부 3.0 추진위원장에서 사퇴했습니다. 이런 의혹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송 교수가 오늘 정부 3.0 추진위원장에서 사퇴했는데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의를 밝혀 사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의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동생인 송 전 주필과 관련된 의혹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검찰이 언제 송희영 전 주필을 직접 불러서 조사하느냐인데,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 호화출장에 대한 대가성 입증과 금품 거래 사실이 있는지 등이 있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검찰은 일단 박수환 씨와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음 달 중순 민 전 행장을 불러 조사한 뒤, 송 전 주필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병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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